골프존 상생안 발표 막바지

골프존 상생안 발표 막바지: 김영찬 회장, 국감서 상생안 발의 약속했지만 내용 발표 시기 조율; 2013.10.31 16:25 입력

권오훈 기자 j2gal@naver.com

골프존이 상생안 발표 시기와 내용 조율이 막바지에 달했다.  
지난 10월 15일 공정위 국정감사에 김영찬 골프존 회장이 증인으로 참석해 스크린골프장 상생안 발의를 약속했다. 이날 공정위 국정감사에서 이상직 의원은 김영찬 골프존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시장 지배적 위치를 활용한 과도한 업그레이드 비용, 골프존 매장 난립으로 인한 경영난 야기, 스크린골프 사업자에게 코스료 떠넘기기 등을 지적하면서 질타했다. 이상직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 증인심사 과정에서 김영찬 회장에게 “스크린골프 사업자들과 상생할 용의가 있느냐”라고 물었고 이에 김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이상직 의원은 먼저 “골프존이 시장 지배적 위치를 이용해 1년 사이에 업그레이드 비용을 75%이상 인상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김 회장은 “업그레이드 제품이 아니라 3년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제품”이라는 답변을 했다. 이어 이상직 의원은 “1.5km 이내에 16개의 매장, 강남에만 30여군데의 매장이 난립해 있다”면서 “프렌차이즈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제품만 판매하기 때문에 이런 매장의 증가는 회사의 이익”으로 돌아간다고 꼬집었다. 또한 코스료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 의원은 “골프존 라이브 서버 이용료를 스크린골프장 점주들이 부당하게 부담하고 있다”면서 “현재 2,000원인 코스료를 3.000원으로 올리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고 말하자 김 회장은 “골프존 라이브 서버 이용료는 스크린골프장 사업주가 아니라 사용자가 내는 것”이라고 답하면서 “요금 인상 계획은 사실무근”이라고 대답했다. 
이번 국정감사에 김영찬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되어 증인심문을 받은 것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국정감사에서 상생안을 마련하겠다고 대답했으니 조만간 골프존에서 상생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관계자들이 많다. 그러나 아직 상생안에 포함될 내용에 관해서는 관련 업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과도한 업그레이드 비용의 정상화, 기존 매장의 상권 보호 등의 굵직한 내용들이 상생안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으고 있지만 구체적인 상생안의 내용에 대해서 밝혀진 것이 없다보니 상생안의 내용에 관해 추측성 발언들을 하는 업주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정감사에서 처리해야 될 현안들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골프존에 관한 내용이 이슈가 되지 못한 것 같다”면서 “골프존이 상생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기 때문에 아직은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또한 골프존 경영자들이 모인 한 인터넷 카페에서는 “김 회장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되어 증인심사를 받은 것을 보니 이제야 숨통이 트일 것 같다”는 글이 올라왔다. 그리고 “현재 스크린골프 매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데 간단하게 언급만 되고 넘어간 것은 아쉬운 일”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번 공정위 국정감사에 김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상황에 대해 골프존은 “관련 업계와 회사 내부의 의견을 조율해서 상생안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고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대내외적으로 협의 및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발표 일자를 확답지을 수 없다”며 상생안의 내용에 대해 골프존은 “아직 관련 부처의 협의가 완벽하게 끝나지 않은 상태라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한 “국정감사에서 상생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상생안을 흐지부지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이번 상생안은 조율이 끝나는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상생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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