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매출 반토막” “지난해와 다름없다” 스크린골프 어느게 진실일까?

<박재성의 스크린골프 이야기>(22)- “매출 반토막” “지난해와 다름없다” 스크린골프 어느게 진실일까?: 2015.07.10 17:02 입력

“요즘 골퍼들이 스크린골프에 관심이 줄었나 봐요. 내가 보기에는 대부분 스크린골프장에 손님이 절반으로 줄고, 매출도 반토막 났습니다”  올해 들어 (주)골프존을 제외한 다른 몇몇 스크린골프기계 생산 업체 영업책임자에게 듣는 공통적인 말이 바로 이것이다. 그들이 스크린골프 기계를 판매하기 위해 많은 스크린골프장을 방문하면서 관찰한 사실이라는 것이다. 스크린골프 업체 영업자들이 장사가 안되는 스크린골프장만 골라서 다니지도 않을 것이고, 굳이 거짓말을 할 이유도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면 “정말 스크린골프장 영업이 반도막 났나보다”하고 그 말을 믿게 된다. 그런데 스크린골프장을 찾아 다니며 골프 용품을 판매하는 영업자들은 또 다른 말을 한다. “스크린골프장이 장사가 안되는 곳도 있지만 잘되는 곳은 여전히 잘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스크린골프장 매출이 3~4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고 말한다. 스크린골프 기계를 판매하는 영업자는 “스크린골프장 매출이 반토막 났다”고 말하고, 골프 용품을 판매하는 영업자는 “지난해와 다름없이 영업이 잘 된다”고 말하는데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스크린골프가 골프존외에도 마음골프의 티업비전, 지스윙, 오케이온골프, 캘러웨이스크린골프 등 종류가 많다보다 업체나 기종에 따라 차이는 좀 있을 것이다. (주)골프존이 발표한 분기 매출 보고서를 보면 올해 골프존 온라인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와 별 다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크린골프장 점주들은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골프존의 온라인 서비스인 ‘라이브 이용료’는 한 사람의 골퍼가 스크린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면 점주들이 (주)골프존에 2,000원씩 지불하는 돈이다. (주)골프존의 지난해, 즉 2014년 1분기보고서, 즉 1~3월 3개월의 라이브 이용료는 228억6800만원이었다. (주)골프존이 올해 기업분할을 했기 때문에 1, 2월 라이브 이용료는 이 보고서에서 빠지고 3월 한달만 표시됐는데 그 금액이 73억5800만원이었다. 이 금액은 지난해 1~3월 3개월 치의 3분의 1에 가까운 32.2%를 차지했다. 보통 3월 매출이 1,2월 보다 조금 적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3월의 (주)골프존 라이브 이용료는 지난해 3월이나 거의 같은 수준으로 추정할 수 있는 일이다. 즉 골프존 기계를 지니고 있는 5,400개 매장에서 3월 한 달동안 367만9000라운딩이 이루어졌다. 한사람이 1라운드를 했다면 367만9000명이 라운딩을 한 것이다. 전국에 있는 골프존 스크린골프장 숫자가 지난해보다 줄었다면 개별 스크린골프장은 올해 3월의 영업 상황은 지난해 3월의 영업 상황보다 더 좋아져야 하고, 만약 스크린골프장 숫자가 늘었다면 영업 상황은 나빠져야 할 것이다. (주)골프존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상생안과 관련해 신도시를 제외하고는 신규 기계를 판매하지 않아 신규매장이 크게 늘었다고 보기 어렵다. 또 중고 창업은 늘 있는 일이지만 폐업 또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전체적으로 매장이 크게 줄거나 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결국 올해 스크린골프장을 방문한 고객 수가 지난해와 비슷하고, 매장수도 올해가 지난해와 비슷하다면 개별 스크린골프장 매출도 큰 차이가 없어야 한다. 물론 올해 스크린골프장의 개별 라운딩 요금이 지난해보다 좀 내려갔다면 매출은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그런 모든 점을 감안할 때 업계 평균은 올해 3월의 스크린골프장 고객은 지난해와 비슷했고, 만약 라운딩 요금을 소폭 내렸다면 매출은 그만큼 줄어들면 업계 평균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특정 스크린골프장에서 손님이 절반으로 줄거나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면 그것은 주위 업체와의 경쟁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골프존 매장과의 경쟁이거나 타 기종의 스크린골프장과 경쟁에서 자기 매장이 불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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