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이커 릿지(Quaker Ridge) 골프클럽

<세계 100대 골프장> 퀘이커 릿지(Quaker Ridge) 골프클럽: 미국 독립을 놓고 영국군과 대륙 연합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격전지; 2013.10.31 15:51 입력

이규태 기자 diplodocus@hanmail.net

<p> </p><table width="700" align="center" class="center" _id="news_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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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alt="<세계 100대 골프장> 퀘이커 릿지(Quaker Ridge) 골프클럽" width="700"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3/10/13832021388331.png"></td></tr></tbody></table><p> </p>
<p><span style="font-size: 12pt;"><br>골프장 이름 한번 특이하다. </span><br><span style="font-size: 12pt;"><br>퀘이커(Quaker)라는 다소 강한 발음이 골프장 이름으로서는 영 어색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만 퀘이커는 기독교의 한 종파를 뜻한다.<br></span><br><span style="font-size: 12pt;">미국 사람들 스토리텔링에 뛰어나다고 하는데 이 골프장 역시 수많은 사연과 고색창연한 역사적 사실(史實)을 끌어다 골프장의 오랜 전통을 절묘하게 묘사하고 있다. <br></span><br>
</p><table width="637" align="center" class="center" _id="news_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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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alt="<세계 100대 골프장> 퀘이커 릿지(Quaker Ridge) 골프클럽" width="637"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3/10/13832021437763.png"></td></tr></tbody></table><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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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12pt;">미국 뉴욕주 스카스데일에 위치한 퀘이커 릿지(Quaker Ridge) 골프클럽(파 70·6772야드)은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회원제 골프장. 2013년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미국의 69번째 골프장으로 자리하고 있다.<br>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골프장의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는 퀘이커는 17세기 조지 폭스가 창시한 기독교 개신교의 종파중 하나다. 성직자나 기존 교회가 지닌 형식, 교리 없이도 내적으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모든 사람이 자신안에 신성이 있어 종교적 노력을 통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기존 기독교와는 다소 다른 교리를 표방하고 있다. <br><br>마치 불교의 미륵신앙을 연상시킨다. 기존 기독교의 틀과 이질적이었던 이 종파는 엄격한 영국의 분위기에서는 꽃피울 수가 없었고 우여곡절 끝에 북아메리카의 식민지 영토를 불하받아 미국으로 건너오면서 터전을 잡은 곳이 현재의 골프장 자리다.</span><br><span style="font-size: 12pt;"><br>하지만 평화를 추구하는 퀘이커교도의 안식처는 공교롭게도 식민지를 놓고 전쟁을 벌여야했던 영국과 미국간 독립전쟁의 격전지 한가운데 위치해 전화를 피해갈 수 없었다.</span><br><span style="font-size: 12pt;">미국 독립전쟁이 막 개전되던 1776년 10월말 경, 영국군 총사령관인 윌리엄 하우경(卿)은 미대륙군과의 일전을 앞두고 화이트 플레인즈를 점령하기 위해 진격해나갔고 다음날의 전투를 위해 잠시 숙영에 들어갔다.<br><br> 마침 그리 멀지 않은 숲속에 조지 워싱턴이 이끄는 식민지 대륙군도 ‘큰 오크나무’(골프장측은 그때의 오크나무가 현재 퀘이커 리지 10번홀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밑에서 주둔하고 있다가 체이튼 언덕(고지) 전투에 돌입하게된다.</span><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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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alt="<세계 100대 골프장> 퀘이커 릿지(Quaker Ridge) 골프클럽" width="700"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3/10/13832021459620.png"></td></tr></tbody></table><p> </p>
<p><span style="font-size: 12pt;">격전이 벌어져 영국군</span> <span style="font-size: 12pt;">총사령관인 하우 장군까지 피를 흘리는 부상을 입기도 했으나 결국에는 숫적으로 우세였던 영국군이 승리했다. 그러나 하우장군은 여세를 몰아 대륙군을 추격하자는 참모들의 의견을 듣고 실행을 망설이는 사이 워싱턴은 허드슨강을 가로질러 뉴저지로 탈출해 전열을 재정비했다.<br>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그 짧은 망설임은 영국군은 개전 초기의 미국 독립전쟁을 조기 진화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낳게 된다.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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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alt="<세계 100대 골프장> 퀘이커 릿지(Quaker Ridge) 골프클럽" width="700"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3/10/13832021482093.png"></td></tr></tbody></table><br><span style="font-size: 12pt;">역사적 사실이야 어쨌든 이 사건은 퀘이커 리지 골프장을 둘러싼 영국과 미국간 경합의 첫 번째 사건이었다.<br><br> </span><p> </p>
<p><span style="font-size: 12pt;">약 200년이 흐른 후 총부리를 겨누며 피를 흘렸던 양국의 젊은이들은 총대신 골프채를 잡고 다시 한 번 조국의 명예를 걸고 승리를 위해 피말리는 승부를 벌였다.<br></span><br><span style="font-size: 12pt;">바로 워커컵이다. 미국과 영국의 아마추어 대항전인 워커컵이 1997년 퀘이커 릿지에서 개최돼 200년만의 양국간 화해의 무대로 조명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br><br> </span></p>
<p><span style="font-size: 12pt;">퀘이커 릿지는 애초 1915년 퀘이커 교도들로부터 125에이커의 땅을 사들여 A. W. 틸링호스트(Tillinghast)가 9홀 골프장을 설계하면서 확장해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1916년 재정 문제에 봉착하면서 일단의 비즈니스맨들의 그룹이 퀘이커 리지 골프클럽을 설립하고 기존 시설을 인수하면서 퀘이커 교도의 땅이었다는 데 착안, 현재의 이름을 사용하게됐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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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alt="<세계 100대 골프장> 퀘이커 릿지(Quaker Ridge) 골프클럽" width="640"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3/10/13832021503286.jpg"></td></tr></tbody></table><p> </p>
<p><span style="font-size: 12pt;"><br>미국 경제의 중심지 인근에 위치한 입지적인 잇점 때문에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미국의 많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퀘이커 릿지 회원으로 입회하면서 명문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해나갔다. 미국의 블루밍데일 백화점 창립자인 사무엘 블루밍데일(Bloomingdale)과 그레이트 아메리칸 송북으로 잘 알려진 알프레드 크톱, 회원은 아니었지만 그의 고객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조지 거슈윈도 퀘이커 릿지에서 라운딩한 일화로 잘 알려져 있다. <br><br>조지 거슈윈은 작곡 실력도 천재적이었지만 골프재능도 탁월해 핸디캡 10의 실력을 보여주었다고 한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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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alt="<세계 100대 골프장> 퀘이커 릿지(Quaker Ridge) 골프클럽" width="700"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3/10/13832021524332.png"></td></tr></tbody></table><p> </p>
<p><span style="font-size: 12pt;"><br>골프장은 잘 가꾸어진 정원같은 모습이다. 특징적인 코스는 5번홀(파3·185야드)로 난이도가 보통이 아니다. 티박스와 그린 사이에 연못이 위치해 미들 아이언샷으로 절묘하게 쳐야하는 부담을 안고 플레이해야 한다. 특히 그린이 좁고 3방향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샷의 정확성이 필요하다. <br></span><br><span style="font-size: 12pt;">게다가 그린도 홀 바깥 언덕에서 연못쪽으로 내리막 경사로 설계돼 있고 홀컵의 위치는 언덕 바로 아래에 인접해 있어 이만저만 부담스러운 홀이 아닐 수 없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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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alt="<세계 100대 골프장> 퀘이커 릿지(Quaker Ridge) 골프클럽" width="700"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3/10/13832021544929.png"></td></tr></tbody></table><p> </p>
<p><br><span style="font-size: 12pt;">7번홀(파5·437야드)은 역시 만만찮다. 평이해 보이는 파4홀이지만 그린이 단단하고 빠른 홀로  자신의 공을 잘 제어해야 한다.<br></span><br><span style="font-size: 12pt;">세컨드 샷이 떨어질 즈음에는 그린을 가로지르는 고랑이 버티고 있어 벌타를 먹기 십상이다. 세컨드 샷 조절에 실패할 경우 빠른 그린탓에 공이 고랑으로 굴러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한다.<br></span><br><span style="font-size: 12pt;">그린 주변에는 전후좌우로 페어웨이 벙커가 늘어서 있고 2단 그린으로 설계돼 난이도가 만만찮다.<br></span><br><span style="font-size: 12pt;">틸링호스트는 특이하게도 9번홀(파3·164야드)와 10번홀(파3·201야드)을 잇따라 파3코스로 설계했다. 10번홀은 퀘이커 릿지에서 가장 넒은 그린이다. 40걸음에 달하는 홀의 그린역시 3면의 벙커로 둘러싸여 있다. 이 홀 역시 뒷면에서부터 급격한 경사로 퍼팅의 어려움이 만만찮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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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alt="<세계 100대 골프장> 퀘이커 릿지(Quaker Ridge) 골프클럽" width="700"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3/10/13832021563686.png" style="border-color: rgb(0, 0, 0);"></td></tr></tbody></table><br><span style="font-size: 12pt;">특이한 점은 1776년 화이트 플레인스 전투 당시 군대가 주둔했던 곳으로 조지 워싱턴의 오크 나무가 골프장이 역사와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br><br></span><p> </p>
<p><span style="font-size: 12pt;">골프장이 1만5000여개에 달한다는 미국에서도 60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퀘이커 릿지는 역사나 골프장 운영측면에서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있는 골프장임에는 틀림이 없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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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alt="<세계 100대 골프장> 퀘이커 릿지(Quaker Ridge) 골프클럽" width="640"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3/10/13832021585519.jpg"></td></tr></tbody></table><br><span style="font-size: 12pt;">유명한 골프대회가 열리지 않아 우리나라 골퍼들에게는 비교적 많이 알려져있지 않고 회원제로 운영하는 탓에 입장에 제한이 있지만 지역사회나 골프문화 대중화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골프장이다. </span><br><br><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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