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 스튜어트 골프 링크스

<세계 100대 골프장> 캐슬 스튜어트 골프 링크스: 일천한 역사 불구 명문 골프장으로 자리매김; 2014.03.04 17:36 입력

이규태 기자 diplodocus@hanmail.net

<table width="700" align="center" class="center" _id="news_image"><tbody><tr><td><img alt="<세계 100대 골프장> 캐슬 스튜어트 골프 링크스" width="700"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4/3/13939221367726.jpg"></td></tr></tbody></table>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시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캐슬 스튜어트(Castle Stuart) 골프링크스(파72·7193야드)는 개장 한지 채 5년밖에 안되는 골프장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유명 골프장들이 즐비한 스코틀랜드에서 캐슬 스튜어트 골프링크스가 짧은 시간에 명문 골프장으로 올라섰다는 사실이 놀랍다. 골프장측은 골프다이제스트지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골프장에 50위권에 오른 사실을 강조하며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골프장으로 홍보하고 있을 정도. 골프장의 상징이자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는 스튜어트 성(城)이 단번에 눈길을 끈다.  <table width="700" align="center" class="center" _id="news_image"><tbody><tr><td><img alt="<세계 100대 골프장> 캐슬 스튜어트 골프 링크스" width="700"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4/3/13939221389400.jpg"></td></tr></tbody></table> 1625년 축조된 성으로 16세기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스튜어트의 이복동생, 제임스 스튜어트의 소유였으나 성주와 그의 아들이 의문의 살해를 당했고 여러 사정으로 300년 동안 버려진 성으로 남아있었다.  1980년대 찰스와 엘리자베스 스튜어트라는 사람들이 사들여 럭셔리 호텔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수세기전에 끔찍하고도 잔인한 사건에 관계돼서인지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스튜어트성에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퍼져 호텔 운영은 커녕 수리조차 할 수 없던 상황. 궁여지책으로 소유주는 “이 성에서 머무를 수 있는 용기가 있습니까?”라는 슬로건으로 상금을 내걸고 이벤트아닌 이벤트를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table width="700" align="center" class="center" _id="news_image"><tbody><tr><td><img alt="<세계 100대 골프장> 캐슬 스튜어트 골프 링크스" width="700"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4/3/13939221408438.jpg"></td></tr></tbody></table>  상금을 노린 수많은 사람들의 담력테스트가 이어졌고 “유령 없음”으로 결론나면서 현재는 럭셔리 호텔로 운영되고 있다. 골프장은 2009년에 개장했다. ‘이쪽’ 분야에서는 알아주는 골프장 설계자인 마크 파시넨은 2003년 인버네스를 방문했을 때 이곳의 지세를 보고 감탄해 땅주인을 설득해 스코틀랜드 최고의 골프장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코스설계는 요즘 골프설계자로서 상종가를 치고 있다는 미국의 길 핸스(Gil Hanse)가 맡았다. 잭 니클라우스, 애니카 소렌스탐, 게리 플레이어 등 대 스타출신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2016년 브라질 리우데 자네이루 올림픽의 골프장 설계를 따낸 인물이다. 2012년 우리나라의 에머슨 골프클럽(구 중앙CC)을 리노베이션하기 위해 방한하면서 국내에서도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했다.  <table width="700" align="center" class="center" _id="news_image"><tbody><tr><td><img alt="<세계 100대 골프장> 캐슬 스튜어트 골프 링크스" width="700"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4/3/13939221424069.jpg"></td></tr></tbody></table>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에서 가장 큰 영감을 얻었다는 그는 주변 경관을 최대한 살리는 자연친화적인 설계철학을 실행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들은 자연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근처를 지나는 고압 전선철탑을 매립하는 공사까지 했다고 한다. 해안에 위치한 코스다보니 해변 풍광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 깊다. 하지만 아름다움에 넋놓고 있다가는 스코어를 망치기 십상. 거친 바닷 바람과 깊은 러프, 스코틀랜드 링크스 골프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금작화 숲 때문에 플레이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table width="700" align="center" class="center" _id="news_image"><tbody><tr><td><img alt="<세계 100대 골프장> 캐슬 스튜어트 골프 링크스" width="700"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4/3/13939221439298.jpg"></td></tr></tbody></table>  1번홀(파4)부터 난관이다. 페어웨이가 비교적 넓어(59야드) 무난해 보이지만 오른쪽으로는 워터 헤저드(바다)가, 왼쪽으로는 금작화 숲이 있어 바람을 감안하지 않을 경우 OB를 감수해야 한다. 시그네쳐홀은 11번홀(144야드·파3). 150야드가 채 안되는 짧은 파3홀이지만 그린이 티박스쪽으로 길게 앉혀져 있고 벙커가 그린 앞 볼이 떨어지는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물론 그린 뒤편은 암석으로된 낭떨어지기가 있기 때문에 너무 세게 또 너무 약하게 치는 것 모두 금물이다.  <table width="700" align="center" class="center" _id="news_image"><tbody><tr><td><img alt="<세계 100대 골프장> 캐슬 스튜어트 골프 링크스" width="700"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4/3/13939221456684.jpg"></td></tr></tbody></table>  14번홀(파4)도 잘 알려진 홀이다. 386야드 파4홀에 양옆으로 페어웨이가 넓어 정상적인 조건에서는 무난한 홀아웃을 기대하겠지만 작은 문제를 갖고 있다. 세컨샷의 도달점 근처가 심할 정도의 울퉁불퉁한 작은 언덕과 구렁으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슬 스튜어트 대부분의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코스의 난이도를 높이기 보다 해안 풍경 그대로를 살린채 자연적인 해저드를 최대한 활용코자했던 길 핸스의 의도가 보이는 듯 하다. 최고의 골프코스로 잘알려진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와 마크 파시넨의 또하나의 역작인 킹스반스골프장 등의 장점을 차용해 코스가 아름답고 잘 정돈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able width="700" align="center" class="center" _id="news_image"><tbody><tr><td><img alt="<세계 100대 골프장> 캐슬 스튜어트 골프 링크스" width="700"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4/3/13939221501101.jpg"></td></tr></tbody></table>  다만 클럽하우스 만큼은 초현대식이다. 스튜어트성을 바로보고 라운딩하는 4번홀에서 보면 영화에서 보는 중세 봉건시대의 영국에 와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 십상이지만 기능적이고 고전적인 직선미를 강조한 아르데코(Art Deco) 건축양식의 클럽하우스는 압권이다. 어떤 골프장의 클럽하우스에서 보기 힘든 정도의 파격이랄까. 원통 세 개를 올려놓은 듯한 현대식 감각의 클럽하우스다. 해안을 끼고 있는 캐슬 스튜어트 골프 링크스 360도 뷰를 감상할 수 있는 뷰포인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한 노력이라고 골프장측은 설명한다.  <table width="596" align="center" class="center" _id="news_image"><tbody><tr><td><img alt="<세계 100대 골프장> 캐슬 스튜어트 골프 링크스" width="596"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4/3/13939221536111.jpg"></td></tr></tbody></table> 뷰 포인트에 대한 인테리어는 레스토랑과 바, 라커룸, 최상층의 전망 라운지, 심지어 화장실에도 적용돼 탁트인 골프장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가 열리지 않아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스코트랜드 오픈과 같은 지역 대회는 많이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 뮤어필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필 미켈슨은 이 대회에 참가하기 직전, 캐슬 스튜어트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우승의 시동을 걸었다. 라운딩 요금은 5월부터 10월까지 180유로로 비싼편. 20%의 부가세도 고려해야한다. 집착에 가깝게 골프의 역사적 전통을 내세우는 스코틀랜드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명문골프장으로 자리잡은 캐슬 스튜어트의 노력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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