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스크린골프산업 대 해부 2부-스크린골프장 천태만상

창간특집 스크린골프산업 대 해부 2부-스크린골프장 천태만상: 전국 스크린골프장 6천 여곳서 연 인원 4천만명 골프 즐겨; 2012.04.03 17:03 입력 | 2012.05.01 18:51 수정

골프연습장의 별도 코너로 시작한 스크린골프는 필드는 비싸고 연습장은 답답하다고 느꼈던 골퍼들에게 신세계를 열어 주었다. 이후 성장을 거듭해 현재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독보적인 위치를 지닌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를 개발하여 판매하는 업체들의 수도 늘어나 경쟁을 거쳐 지금은 골프존이 1위에 올라섰다.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들이 스크린골프업계 전체를 위협하고 있지만 나름대로의 자구책도 고개를 들고 있다.
 
골프연습장에 한두대 설치로 시작
 우리나라에 스크린 골프가 처음 도입된 것은 2000년대 초 골프연습장을 통해서였다. 자리가 꽉 차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이용객들을 위해 연습장 한 쪽 구석에 스크린골프 기계를 1~2대 설치하는 수준에서 시작했다. 사업주들은 컴퓨터게임과도 비슷한 스크린골프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지에 대해 반신반의 했다.
 적은 비용으로 라운딩이 가능하다는 매력으로 인기몰이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영업중인 전국 골프장 수는 약 390여 개(대중골프장 포함)로 국민 12만 명 당 한 개 꼴이다. 물론 전 국민이 골프를 치지는 않지만 수백만 골프인구에 비하면 아직도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거기에 그린피를 비롯해 필드골프를 한 라운드 치는 데에 필요한 돈과 시간은 부유층이 아니고서는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골프연습장에 가자니 라운딩이 아닌 스윙연습만 할 수 있어 2%도 아닌 20% 이상 부족한 느낌을 주게 된다.
 
그러나 스크린골프는 2~3만원의 싼 가격에 시간과 날씨, 계절에 상관없이 시내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했다. 비록 탁 트인 야외에서 시원하게 샷을 날리는 즐거움을 누릴 수도 없고 기계에 의한 시뮬레이션이라는 시스템 상의 한계 상 실제와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앞서 말한 장점들이 이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았기 때문에 골퍼들은 스크린골프에 열광했던 것이다.
 새로운 형태의 골프장으로 변모
 이렇게 골프연습장의 부속코너로 시작한 스크린골프가 점점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연습장 타석을 없애고 스크린골프 기계로 교체함으로써 스크린골프장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발 맞춰 골프 시뮬레이터 업체들도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골퍼들로 하여금 가상의 공간에서 연습을 하면서 컴퓨터에 의한 탄도 분석과 더불어 카메라로 찍힌 자신의 스윙모습까지 보고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게 해 골프연습의 신기원을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혁신이 일어났다.
 
이후 실제 컨트리클럽의 코스를 항공촬영한 사진을 기반으로 현실성이 한층 더 향상된 라운딩을 구현해 연습이 아닌 가상의 실전이라는 측면이 더욱 부각되었고 여기에 우리나라 특유의 ‘방 문화’가 결합해 큰 방 안에서 소수의 지인들과 조용히 라운딩에 집중할 수 있는 현재의 일반적인 스크린골프장 형태가 자리를 잡게 되었다. 
 
초창기 각축전에서 현재 일부 업체편중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을 선도했던 곳은 2002년에 데뷔한 '알바트로스'였다. 이후 '훼밀리', '브이알스포' 등 다양한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각축을 벌이던 중 '골프존'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시작해 2012년 현재 70% 이상을 올린 1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골프존은 특히 시뮬레이터의 성능이나 재미뿐 아니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도 경쟁업체를 긴장시키며 스크린골프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스포츠시설 +α 
현재 스크린골프장은 법 상으로는 골프연습장이다. 골프연습장보다는 필드, 즉 골프장과 유사한데도 법에는 그렇게 돼 있다. 법이 현실을 좇아가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골프연습장을 통해 등장했다는 점과 실제 스윙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스크린골프가 필드에서의 골프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러나 스크린골프장을 '스포츠 시설로 볼 것인가'라는 데에는 수긍하기 어려운 점도 있어 보인다. 우선 스크린골프는 컴퓨터게임처럼 PC와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또한 실제로 골프공이 끝까지 날아가는 것의 결과가 아니라, 초반의 아주 짧은 거리를 날아가는 궤적을 가지고 탄도와 회전을 토대로 예상되는 샷을 가상현실 속 골프코스에 구현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스크린골프장을 단순한 게임으로 보는 것도 무리가 따른다. 이제 스크린골프장은 그 성격에 걸맞는 지위를 되찾아야 할 때가 됐다.
 창업에 4~5억 들어
 스크린골프장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은 얼마일까. 가장 중요한 골프 시뮬레이터 시스템은 골프존의 경우 약 3천5백만원, 엑스골프는 3천만원 가량이다.
 
방 하나 당 필요 면적은 약 62㎡(19평)로 다섯 개의 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카운터, 라운지, 화장실 등을 더해 약 330㎡(100평)의 공간과 시스템 설치, 인테리어 공사, 점포 보증금 등 제반 비용을 합해 대략 4~5억 원의 창업비용이 있어야 한다. 물론 스윙을 감안해 3m의 층높이 확보는 필수다.  
골퍼 연인원 약 4400만 명 
 스크린골프를 즐긴 골퍼들의 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아직 없다. 많은 골프 시뮬레이터 제작 업체들도 자체 추산치만을 내놓고 있는 정도다. 그래서 좀 더 신뢰할 만한 수치를 직접 만들어 보았다.  
지난 해 골프존이 유료 코스 사용료 리얼 캐쉬로 벌어들인 매출이 약 380억 원이다. 18홀 1라운드에 2천원을 받았으니 1천9백만 회의 라운딩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각 분기별 유료 라운딩 비율은 60% 안팎이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해 본 골프존 이용객 연인원은 3,166만 명이 된다. 그리고 골프존 시뮬레이터를 쓰는 단일 스크린골프장과 다른 시뮬레이터를 쓰는 단일 스크린골프장의 이용객 수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가정 하에 골프존의 시장점유율 71.24%를 대입해보면 2011년 우리나라 스크린골프 이용객 연인원은 약 4천4백45만 명이 된다. 이는 지난 해 관중 수 6백80만 명을 돌파한 프로야구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물론 스크린골프 라운딩 1회와 야구 1경기 관람을 완전히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가 1995년에 이르러서야 통산관중 수 4천4백만 명을 넘겼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굉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전국 스크린골프장 6천529곳   <div align="" style=""> <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창간특집 스크린골프산업 대 해부 2부-스크린골프장 천태만상"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2/4/16171692347645.png" width="434"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그렇다면 이 많은 골프인구가 다녀간 스크린골프장은 몇 개나 될까. 스크린골프뉴스사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스크린골프장은 모두 6천529개였다. </div> 
조사는 각 업체별 홈페이지에 기재된 정보를 토대로 전화 확인을 거쳐 ‘어떤 골프 시뮬레이터 시스템을 사용하는지’를 묻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두 가지 이상의 시뮬레이터를 쓰는 경우 복수 응답이 가능했다.  
골프존 마켓셰어 71%... 2위는 알바트로스 그 다음 엑스골프 차지
 전국 6천529개 스크린골프장 중 골프존 시뮬레이터 시스템을 사용하는 곳은 4783개로 전체의 71.24%를 차지했고, 알바트로스 431, 엑스골프 376, 골프나인틴 359, 훼밀리 251 순이었다. 특히 2위 자리를 지키려는 알바트로스와 그 자리를 노리는 엑스골프, 골프나인틴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앞으로의 향방이 주목된다.    <div align="" style=""> <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창간특집 스크린골프산업 대 해부 2부-스크린골프장 천태만상"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2/4/16171692394085.png" width="28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지역별 분포에서는 경기도가 1623개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1353개의 스크린골프장을 보유한 서울이었다. 지방에서는 부산·경남이 각각 512개, 470개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수도권에 자리한 스크린골프장이 골프존 시뮬레이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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