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업 마니아 방담

티업 마니아 방담: 윤필립, 유재경씨 동시 인터뷰; 2012.12.31 16:04 입력

권오훈 기자 j2gal@naver.com

<table width="700" align="center" class="center" _id="news_image">
<tbody>
<tr>
<td><img alt="티업 마니아 방담" width="700"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2/12/13569374456409.jpg"></td></tr></tbody></table> ‘스크린골프의 새로운 강자’ 
 
골프존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크린골프의 선도기업으로 불리는 티업 스크린골프에 어울릴 법한 말이다. 
올 해 (주)브이알엔피가 새로 론칭한 티업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를 알리면서 인기를 끌었다. 많은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티업만큼 단기간에 성장한 브랜드는 드물 것 같다. 이러한 티업의 성공은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이 주효했겠지만 무엇보다도 우수한 제품의 성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티업 스크린골프는 다른 제품과 어떻게 다를까? 또 다른 스크린골프 제품들을 제쳐두고 티업만 찾는 유저, 즉 ‘티업 마니아’들은 티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들을 만나기 위해 11월 25일 일요일 오후 4시경 분당에 있는 한 스크린골프 매장을 찾아갔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티업 스크린골프 특유의 인테리어가 한눈에도 티업의 매장임을 나타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매장에 들어서자 작은 규모의 대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일렬로 길게 늘어선 티업의 오픈타석 시스템은 자칫 복잡하게 치러질 수 있는 매장 대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게 했다. 일요일 오후 저녁시간대인 것을 감안했을 때, 오픈타석 7개 총 14명의 참가자들이 전원 참가한 대회는 작은 규모의 대회인데도 그것에 참가하는 티업 마니아들의 높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간단한 대회 소개가 끝나고 각 참가자들은 티샷을 시작했다. 드라이버에 골프공이 맞는 경쾌한 소리가 티업 스크린골프 매장을 가득 매웠다. 
 대회 중간의 휴식시간을 이용해 골프 경력 4년, 재미교포인 윤필립(50· 회사원)씨와 골프경력 6개월 유재경(40· 회사원)씨를 만나 ‘티업 마니아가’가 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table width="700" align="center" class="center" _id="news_image">
<tbody>
<tr>
<td><img alt="티업 마니아 방담" width="700"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2/12/13569374395856.jpg"></td></tr></tbody></table> 
곧 저녁 시간인데 이렇게 스크린골프를 쳐도 괜찮은가요?
  
윤필립 :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여가 생활을 즐기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가족들이 스크린골프를 치는 것을 보고 별로 크게 뭐라 하지는 않아요. 실제로 대학교 1학년인 제 큰 아들도 골프를 칩니다. 여기 한 번 데려와 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유재경 : 빨리 경기 하고 집에 가야 돼요. 집 사람이 안 그래도 스크린골프장에 가는 것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데 대회 날짜가 일요일이라 참가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 많이 했거든요. 취미 생활로 골프를 치는 것은 뭐라고 하지 않는데 스크린골프장에 간다고 하면 별로 좋게 보지 않더라구요. 
  
좋지 않게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table width="511" align="center" class="center" _id="news_image">
<tbody>
<tr>
<td><img alt="티업 마니아 방담" width="511"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2/12/13569374473100.jpg"></td></tr></tbody></table> 
유재경 : 아무래도 골프라는 운동 자체가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라는 인식도 있어서 골프를 친다면 사치를 한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그런 느낌도 있었지만 요즘은 골프를 즐기는데 그렇게 큰돈이 들어가지 않는데도 말이에요. 그리고 요즘은 그런 매장이 거의 다 사라졌지만 예전엔 스크린골프장에서 퇴폐적인 영업을 한 적이 있었나 봐요. 집 사람이 그런 기사를 본 모양인지 요즘은 그런 거 없다고 몇 번을 말해도 달갑지 않게 보더군요. 
 윤필립 : 그런데도 꾸준히 참가하는 거 보니까 집에 가서 어쩌시려고 그러세요? 인터뷰 한 거 보면 또 욕먹는 거 아니에요?  
 유재경 : 그래서 걱정됩니다. 
  
열의가 대단하신데 골프를 치신 지 오래 되었나요?
  
유재경 : 아니요. 전 이제 6개월 정도 되었을 겁니다. 골프 연습장에서 1개월 수강하고 스크린골프장으로 옮겼는데 아무래도 아직은 그렇게 실력이 좋다고 말 할 순 없을 것 같아요. 골프를 친 지 오래 되지 않아서 더 열심히 다니는 것도 있을 겁니다. 
 윤필립 : 저는 골프를 시작한 지는 한 4년 된 거 같습니다. 필드도 다니고 스크린골프도 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날씨도 그렇고 시간도 절약할 겸 해서 스크린골프 위주로 치고 있습니다. 
  
작은 대회지만 대회에 참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table width="485" align="center" class="center" _id="news_image">
<tbody>
<tr>
<td><img alt="티업 마니아 방담" width="485"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2/12/13569374491715.jpg"></td></tr></tbody></table> 
유재경 : 매장에 자주 오다보니 실장님이 권해서 참가하게 되었죠. 별 다른 이유가 있을 리가 있나요? 어차피 치는 거 여러 사람이 모여서 치면 즐겁잖아요.  
 윤필립 : 저도 자주 오는 매장에서 대회를 한다고 하니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참가했습니다. 골프를 잘 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사람들이 같은 취미를 공유하면서 함께 즐긴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필드 골프에 비해서 스크린골프가 가지는 매력이 무엇인가요? 그리고 차이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윤필립 : 차이는 아무래도 날 수 밖에 없죠. 그래도 티업 스크린골프는 드라이버 샷은 필드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날아가는 방향이나 거리가 화면에 표시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필드랑 거의 똑같이 날아가더군요. 그러나 숏게임이나 미세한 퍼팅 같은 것을 할 때는 차이가 나는 편이죠. 
 유재경 : 네, 저도 필드를 몇 번 다녀오긴 했었는데 드라이버는 골프연습장이나 스크린골프장에서 치는 것과 비슷하게 쳐도 상관이 없었는데 숏게임에 들어가니까 헤매게 되요. 일단 거리표시나 방향 표시를 전혀 알 수 없고 눈에 보이는 대로 쳐야 하니까 어디로 공을 보내야 할지, 어디가 높은지 어디가 낮은지 파악하기도 힘들더군요. 
 윤필립 : 저도 숏게임에서 그런 어려움을 간간히 느끼긴 합니다. 특히 거리가 문제인데 스크린골프장에서 보는 퍼팅 거리와 필드에서 보는 퍼팅 거리 사이에 상당한 갭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스크린골프가 가지는 문제점이라기보다는 필드에 익숙하지 못한 골퍼들의 문제라고 보는 편이 맞겠지요.
  
국내에 스크린골프 업체가 많습니다. 그 중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골프존이 아니라 티업 스크린골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table width="700" align="center" class="center" _id="news_image">
<tbody>
<tr>
<td><img alt="티업 마니아 방담" width="700" align="absMiddle"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12/12/13569374437491.jpg"></td></tr></tbody></table> 
유재경 : 저 같은 경우에는 티업 스크린골프가 다른 스크린골프보다 싸서 시작을 했습니다. 골프존의 경우 게임 비에 코스료를 별도로 내는 매장도 많았거든요. 그리고 티업 스크린골프의 경우 오픈타석시스템이 있어서 혼자 와서 부담 없이 치고 가도 됩니다. 돈도 절약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죠.  
 윤필립 : 맞아요. 다른 스크린골프장의 경우 오픈타석이 있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연습게임이나 샷이나 퍼팅 연습 위주로 사용되는 반면에 티업 스크린골프의 오픈타석은 실제 게임도 할 수 있고 밀폐된 방이 아니라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치는 것이라 운동을 하고 있다는 느낌도 더 들었어요. 
 유재경 : 오픈타석도 티업의 장점이지만 골프존보다 그래픽이 좋은 점도 초보자인 제 입장에서는 끌리는 요소가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스크린골프, 아니 골프의 초보자다 보니까 센서의 정확도나 표현의 정확도는 잘 모르겠습니다. 
 윤필립 : 골프존 비전도 쳐보고 티업 스크린골프도 쳐봤는데 드라이버 샷의 정확도는 거의 비슷합니다. 그러나 자잘한 퍼팅이나 기술적인 샷에는 티업 스크린골프가 더 정확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체적으로 사실감이 티업 쪽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재경 : 뭐 사실 저처럼 스크린골프나 골프를 막 시작한 사람들 입장에선 센서의 성능이나 그래픽이나 환경이나 이런 것도 고려해야 할 대상이지만 그보다 앞서서 돈과 시간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이 되요. 단 몇 천원이 싸더라도 크게 차이가 없다면 싼 것을 치고 싶고,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간단하게 치고 갈 수 있으면 좋은데, 그게 안 되는 매장이 좀 많더라구요. 
 윤필립 : 스크린골프도 골프다보니 예약 문화를 정착하는 것은 좋은데 가끔은 혼자 치고 싶을 때도 있고, 시간이 얼마 없을 때도 있는데 그럴 때 티업의 오픈타석 시스템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경 : 오늘 보셔서 아시겠지만 오픈타석 시스템이 있으면 이렇게 대회를 진행하기도 편해요. 다른 매장 대회를 보면 문을 열어놓고 치더라도 일일이 통제하고 원활하게 진행하기 힘들거든요. 
윤필립 : 아무래도 한 곳에 모여서 치기에는 오픈타석 시스템이 제격이죠. 실제로 대회를 한 다는 느낌도 들고 간단한 이벤트를 해도 집중하기가 좋죠. 
  
그렇다면 티업 스크린골프의 문제점은 없나요?
  
유재경 : 아무래도 많은 곳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죠. 그래서 어지간하면 티업 치는 사람들은 단골 매장을 정해놓고 쳐요. 
 윤필립 : 사실 스크린골프도 단골손님이 대부분이니 매장 수가 적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진 못하겠습니다만 여러 곳에 매장이 생긴다면 접근성이 높아지긴 하겠네요. 그보다 제가 생각하는 티업 스크린골프의 문제는 빈 스윙도 가끔 스윙으로 인식하는 게 문제인 거 같아요. 방금 대회를 할 때에도 빈 스윙도 스윙으로 인정해서 점수를 책정한다고 말했었는데 이런 부분은 조금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재경 : 빈 스윙이 인식되는 것이 티업만의 문제인 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은 코스가 좀 부족하다는 것이 눈에 보이니까 개선된다면 이런 점도 개선이 되면 좋겠어요. 
  
스크린골프뉴스 권오훈 기자(j2gal@naver.com)

권오훈 기자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