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 치면 스윙 망친다?

<발행인컬럼> 스크린골프 치면 스윙 망친다?: 2020.07.02 10:30 입력

<div> <p> </p><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발행인컬럼> 스크린골프 치면 스윙 망친다?" src="http://screengolfnews.com/PEG/2021/3/16146486103640.png" width="360"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p> </p></div><div>필드에서 골프를 배우고 스크린골프가 생기자 스크린골프를 쳐 오면서 골퍼들로부터 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 하나 있었다. “스크린골프를 치면 골프 스윙 자세를 망친다”고 하는 말이다. 그 말은 듣고 잊어버릴때 쯤 되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또 듣곤 했다. 나는 그 때마다 “왜 스크린골프를 치면 스윙자세가 망가진다고 생각하냐”고 물어봤지만 설득력 있는 대답은 한 번도 듣지 못했다. <br><br>골프가 안 맞을 때는 수많은 핑계가 있지만 이젠 스크린골프도 그 핑계 가운데 하나로 들어가나보다 하는 생각을 했다.<br><br type="_moz"></div><div>필드에서 골프를 칠 때 가장 난감한 상황이 더프, 즉 소위 뒤땅이나 토핑이다. 뒤땅이 약하게 나면 크게 나쁘진 않지만 심하게 나면 공이 10미터도 안 가게 된다. 그러니 낭패 중에 낭패이다. 토핑은 뒤땅보다는 좀 낫지만 그래도 심각하다.</div><div><br></div><div>그런데 최근 스크린골프를 치면서 스크린골프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스크린골프 멤버 중 한 사람이 유독 뒤땅과 토핑을 많이 친다. 러프 매트든 페어웨이 매트에서든 내가 보기엔 공 뒤 5cm 정도의 뒤땅을 치는 데도 거리 손실이 크지 않고 거의 제거리가 난다. 또 토핑이 나서 볼이 거의 뜨지 않는데도 볼은 어마어마하게 멀리가기도 한다.<br><br type="_moz"></div><div>워낙 힘이 좋아 뒤땅이나 토핑이 나도 헤드 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거리를 많이 보내주는 것 같다.<br><br type="_moz"></div><div>구력이 오래되고 공을 잘 치는 사람은 뒤땅이나 토핑이 나면 겸연쩍어한다. 그런데 그 멤버는 구력이 짧지도 않은데 뒤땅이나 토핑이 나는데도 얼굴 표정엔 아무 변화도 없다.<br><br type="_moz"></div><div>스크린골프가 주로 클럽헤드와 볼 스피드의 합으로 거리를 계산해서 나타내주기 때문에 이런 엉터리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 같다.<br><br type="_moz"></div><div>필드에서 그렇게 자주 뒤땅이나 토핑이 나면 연습장으로 달려가서 스윙을 고칠 텐데, 스크린골프에서는 거리에 큰 손실이 없으니 스윙을 고칠 생각은 안하는 것 같다. 스크린골프가 스윙을 망친다는 말은 이런 사람들에게는 결과적으로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br><br type="_moz"></div><div>뒤땅이나 토핑이 나고, 또 스핀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볼의 거리나 방향을 추정해서 뿌려주는 제품을 골퍼들은 아마도 스크린골프 중에서 제일 우수한 것으로 여기는 듯하다. 스크린골프 회사 중 제일 유명한 회사라는 이유에서다. 정작 마킹볼을 사용해서 스핀도 읽고 또 뒤땅이나 토핑이 나면 거리 손실도 큰 제대로 된 시뮬레이터들은 메이저 회사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도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br><br type="_moz"></div><div>이쯤 되면 제대로 된 스크린골프 제품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텐데도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할 것 같다. 아마도 초중급자 골퍼들은 제대로 된 스크린골프 제품으로 스크린골프를 치면 지금보다는 타수가 10타 정도는 더 나올 것 같다.<br><br type="_moz"></div><div>대중 사회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공급하게 된다. 소비자가 보석을 원하면 보석을, 쓰레기를 원하면 쓰레기를 공급한다. 결국 우리나라의 메이저 스크린골프 회사 제품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소비자들이 그것을 원하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골프를 게임화하여 재미를 추구하도록 소비자를 길들였기 때문일 수 있을 것 같다.</div><br>아무렇게나 쳐도 스코어가 잘 나오는 스크린골프는 골프스윙을 망치기도 한다. 골퍼가 원했다 하더라도 그러한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에도 책임이 없지 않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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